오세훈 "이승만기념관 결정된 것 없어…공론화 거쳐 시민 의견 물을 것"
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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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인한 의료대란과 관련해 "의사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는 원칙은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전화 인터뷰에서 "전공의들이 파업을 하니까 대형병원이 마비 상태에 이르지 않았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전공의 비율이 35%에서 40%를 넘기는 곳도 있지만 다른 나라는 10% 정도라는데 매우 기형적이다. 결국 의사 인력이 확충돼야 가능한 구조"라며 "최선을 다해 진료 공백은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승만기념관 건립에 대해 "어느 역사적인 인물도 공과(功過)가 있기 마련이다. 업적만 나열하고 기리는 곳이 아니라 공과를 균형 있게 객관적 시각에서 다루겠다는 건립추진위 설명"이라며 "다른 나라 예를 봐도 건국 대통령의 경우 공과를 기리는 장소가 대부분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이승만 초대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인 쪽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객관적으로 보니 '이런 공도 있더라' 하는 건 후세에 잘 넘겨줘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23일 열린 제322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이승만 기념관 건립 추진과 그 부지로 송현녹지 광장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송현광장이 유력한 부지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추진위가 가장 선호하는 공간이고 서울광장 3배 정도의 광활한 녹지인데 기념관 면적은 10분의 1도 안 된다"면서 "아직 결정된 건 없고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시민 의견을 묻겠다"고 전했다.

한편 4·3단체를 비롯한 제주지역 59개 시민단체는 이날 공동성명서를 내고 이승만 기념관 건립 추진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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